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당 변화해야" 자성론 들고 영남권 찾은 당권 주자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당 변화해야" 자성론 들고 영남권 찾은 당권 주자들

입력
2020.08.02 20:00
수정
2020.08.02 21:30
6면
0 0

이낙연 "신뢰 받는 마지막 기회" 김부겸 "위태로운 상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주말 사이 대구와 부산 등 영남 지역을 찾아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약세지역이라는 점을 의식해 민주당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의원은 "9월부터 연말까지 열리는 정기국회가 민주당이 국민 신뢰 받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7개월 대표'라는 약점을 '민주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과 연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전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는 “부산과 서울의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드렸다”고 머리를 숙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악화된 부산ㆍ울산ㆍ경남(PK) 민심에 사과하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정치적 기반인 대구를 찾은 김부겸 전 의원도 민주당의 위기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80석 대승을 거뒀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부산과 서울을 다 잃을 수 있고 2022년 대선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2년 당 대표 임기를 책임지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를 챙기겠다”며 “제가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도 대구에서 “오늘 만난 대구ㆍ경북 청년 당원들은 ‘민주당이 잘 해야 TK에서 활동하는 민주당원의 어깨에 힘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능동적이고 활력 있고 국민과 소통을 잘하는 정당으로 여러분의 어깨에 힘을 불어 넣겠다”고 했다. 40대 주자 답게 상대적으로 젊은 당원들을 비롯한 지지층을 공략한 것이다.

한편 PK 합동연설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거친 발언과 말실수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동근 의원은 "국민 밉상 수구꼴통 이언주를 혼쭐 낸 박재호 의원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원색적 비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법사위에서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경남 발전을 위해 상임위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지만, 국회 법사위원인 김 의원이 김 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정지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