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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찜통, 중부는 물난리… 극단적인 한반도의 주말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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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찜통, 중부는 물난리… 극단적인 한반도의 주말 날씨

입력
2020.08.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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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인근 비탈면에서 집중호우로 유실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양방향 차량이 통제 된 가운데 긴급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왼쪽). 이날 폭염 경보가 발효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음성=오대근 기자ㆍ부산=뉴시스

2일 오전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인근 비탈면에서 집중호우로 유실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양방향 차량이 통제 된 가운데 긴급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왼쪽). 이날 폭염 경보가 발효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음성=오대근 기자ㆍ부산=뉴시스



중부지방 폭우로 2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양계장과 농가 건물이 쓸려온 토사로 무너져 있다. 일부 닭들이 무너진 양계장 철구조 사이에 갇혀 있다. 안성=오대근 기자

중부지방 폭우로 2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양계장과 농가 건물이 쓸려온 토사로 무너져 있다. 일부 닭들이 무너진 양계장 철구조 사이에 갇혀 있다. 안성=오대근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경기 도중 23조 선수들이 1번홀 티샷을 하기 전 얼음주머니를 등과 머리에 대며 체온을 조절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경기 도중 23조 선수들이 1번홀 티샷을 하기 전 얼음주머니를 등과 머리에 대며 체온을 조절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서울ㆍ경기와 충청 등 중부 지방에 최대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주말 사이 제주와 남부 지방은 폭염에 시달렸다. 그동안 남부 지방에 정체돼 있던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장마 기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중부 지방에서는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농경지와 주택 침수, 도로 유실, 산사태가 잇따랐다. 시간당 100㎜ 이상의 '물폭탄'을 맞은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가 양계장을 덮치면서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충북에서는 급류와 토사로 인해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4명의 사망자와 8명의 실종자가 집계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중부고속도록 음성휴게소 부근에서는 비탈면 토사가 대량으로 유실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그에 반해 장마철 크고 작은 피해가 계속됐던 남부 지방은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대표적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 앞바다와 백사장은 이날 몰려든 피서객들과 파라솔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은 서해안과 달리 동해안으로 주말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동해안도 상대적 특수를 맞았다.

기상청은 장마 전선에 이어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면서 4일까지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안성=뉴스1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안성=뉴스1


2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청 제공

2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청 제공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의 마을 주택이 흘러내린 토사에 휩쓸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천소방서 제공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의 마을 주택이 흘러내린 토사에 휩쓸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천소방서 제공


2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폭우피해 현장에 물에 젖은 책들이 쌓여 있다. 지난달 30일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연합뉴스

2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폭우피해 현장에 물에 젖은 책들이 쌓여 있다. 지난달 30일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연합뉴스


동해안 해수욕장이 피서 절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휴일인 2일 속초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동해안 해수욕장이 피서 절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휴일인 2일 속초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은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부산=뉴스1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은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부산=뉴스1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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