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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1명 숨지고, 저수지 둑 붕괴에 마을 초토화… 경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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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1명 숨지고, 저수지 둑 붕괴에 마을 초토화… 경기 피해 속출

입력
2020.08.02 11:50
수정
2020.08.02 16:58
0 0

소방당국, 실종 3시간 여 만에 70대 할머니 구조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2일 퍼부은 비로 경기지역에서도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 산사태로 쏟아진 흙더미기 밀려 들어왔다. 이로 인해 조립식 판넬조로 된 양계장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즉시 양계장과 집 등을 수색해 2시간 여 만인 오전 9시18분쯤 토사에 매몰된 A(58)씨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A씨는 산새태가 일어나자, 집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미처 집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집 안에 있던 A씨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안성 죽산면의 한 주택에도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곳에 거주하는 여성 B(73)씨가 실종 상태인 것을 파악, 구조 작업에 나섰다. 119대원들은 수색 3시간 여 만인 10시50분쯤 극적으로 B씨를 구조했다.

안성시는 오전 8시50분쯤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둑 일부가 붕괴된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모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둑 일부가 붕괴된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모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이천시 율면에 있는 산양저수지의 둑 일부가 무너졌다. 이천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시는 현장에 인력을 투입, 침수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다. 기록적인 물 폭탄에 인근 마을은 초토화됐다. 둑이 붕괴되면서 흙탕물이 도로를 타고 흘러 내렸고, 이 영향으로 신양천이 범람해 저수지 아랫쪽 마을이 물에 잠겼다.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택 10가구가 침수피해를 봤고, 마을 입구에 있던 컨테이너와 방역초소 등도 맥 없이 수십미터가 떠밀려 갔다. 무너진 저수지 둑을 뚫고 쏟아진 토사로 마을 곳곳이 진흙 천지로 변했다.

면적 1만7,490㎡크기의 신양저수지는 1966년 농업용 저수지로 지어졌다. 전체 길이는 126m로, 총 저수랑은 6만t에 달한다.

마을 주민들은 "집채만한 흙탕물이 내려오면서 컨테이너 창고를 쓸고 내려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2시 30분과 2시 55분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에서는 주택 3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안성에는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286.5㎜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여주 233.5㎜, 이천 222㎜, 용인 203㎜등도 물폭탄 세례를 맞았다.

2일 오전 둑 일부가 무너진 경기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이 토사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둑 일부가 무너진 경기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이 토사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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