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콕 집어 비난?
우리민족끼리,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사진 보도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된 것을 언급하며 "남측이 대결 흉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에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갈수록 드러나는 기만과 배신'이라는 기사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우주발사체로 저궤도 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느니, 현재 800㎞로 돼있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문제도 미국과 협의해 해결해나가겠다느니 하며 (남측이) 대결 흉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남측 각계가 이와 관련해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 뒤에서는 대결과 긴장 격화를 부추기는 당국의 기만적이며 이중적인 처사", "무력증강 책동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강행이 동족에 대한 배신행위", "정세 악화의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TV도 '독특한 대화법'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남측의 무력 증강 움직임을 전하며 "이중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매체는 이같은 비난 기사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끼리TV는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다고 으스대며 우리를 겨냥한 첨단무기 개발과 무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와 끝까지 군사적으로 맞서보겠다는 속심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남측의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에 대한 반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북한은 선전매체의 직접 보도가 아닌 남측 일각의 여론을 전하는 방식으로 비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한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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