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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북부 하천·저수지 범람 위기, 700여 가구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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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북부 하천·저수지 범람 위기, 700여 가구 긴급대피

입력
2020.08.02 11:27
수정
2020.08.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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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5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2일 오전 5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최고 224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북부 지역에서는 하천·저수지 범람 위기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간밤에 내린 비로 음성군 감곡면 주천저수지가 만수위에 도달해 이날 오전 8시쯤 저수지 인근 주천리와 원당리 350가구 700여명의 주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범람 위기로 마음을 졸이던 주민들은 군 당국의 안내에 따라 마을회관 등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앞서 음성군 삼성면에서는 성산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오전 6시쯤 양덕리와 용성리 300여 가구 500여명의 주민이 안전 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원곡천 배수로의 역류로 하천물이 주택가로 넘쳐 오전 5시 20분쯤 80가구 120명의 주민이 엄정시장 회관으로 대피했다.

인근 충주시 앙성면에서는 앙성천의 수위 상승으로 한 때 대피준비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철도 운행 중단 사태도 잇따랐다.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철로를 덮치면서 충북선과 태백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영동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도 열차 운행이 멈췄다.

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은 삼탄∼공전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6시 첫 차부터 전 구간(제천∼조치원)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도 입석리∼쌍용역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6시부터 전 노선(제천∼동해)의 열차가 멈춰섰다.

영동선은 현동∼분천역 간 쌓인 토사로 오전 8시쯤부터 동해∼영주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강릉∼동해역, 영주∼동대구(부전)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중앙선은 연교∼구학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오전 9시 30분쯤부터 원주∼영주역 간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 ITX새마을호는 청량리∼영주 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수해 현장에서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운행을 정상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요청했다.

충북에서는 충주 엄정 224mm, 제천 백운 202mm, 단양 영춘 176mm 등 북부 산간 지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충주 엄정과 단양 영춘 지역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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