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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에 주어진 특명, ‘왕의 귀환’ 완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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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에 주어진 특명, ‘왕의 귀환’ 완수할까

입력
2020.08.02 16: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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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의 언팩 티저 광고가 7월 24일 강남구 코엑스 앞 광고판에 표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5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의 언팩 티저 광고가 7월 24일 강남구 코엑스 앞 광고판에 표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중국 화웨이에게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넘버1’ 자리까지 내주고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노트20의 성공 여부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갤노트 출시로 충성고객 확보와 더불어 기술력의 우위까지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2일 이동통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5일 공개될 갤노트20은 6.7인치의 평평한 화면의 일반 모델과 6.9인치의 양쪽이 휜 ‘엣지’ 디자인의 울트라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갤노트20에선 특히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개선된 환경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갤노트20에서 스마트폰 최초로 MS 엑스박스 게임(90여종)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가격은 내렸다. 일반 모델의 가격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이는 전작에 비해 5만~10만원 내려간 수준이다. 출시도 전작보다 일주일 앞당겨 14일 사전 개통, 21일 정식 출시된다. 일반 모델의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된다. 울트라 모델의 후면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탑재된다. 울트라 모델엔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도 추가로 내장한다.

차세대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구성·물리적 배열 등 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로 꼽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의 단점을 극복했다. 전작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4.6인치에 그쳐 기능 제한이 컸다. 이번 모델에선 접었을 때 겉면에 드러나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6.23인치, 펼쳤을 때는 7.7인치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중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23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갤노트20의 흥행여부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일단 대외적인 환경이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된 화웨이에 대한 세계 각국의 부정적인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2분기 내수시장에서 애국 마케팅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화웨이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이 필수적이지만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인도 등에서 반 화웨이 정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 경우,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여기에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2’ 출시 지연 소식 또한 호재다. 애플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양산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9월 말부터 새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 후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칩셋 공급사인 퀄컴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0~11월에나 아이폰이 나오면서 당분간 삼성의 적수가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코로나로 눌려있던 교체 수요가 하반기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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