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석으로 개혁 못하면 누가 표 주고 싶겠나"
“최근에 2030세대, 여성들이 민주당을 외면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없습니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걸 넘어 소통하고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진정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박주민 의원이 1일 경남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순회합동연설회에서 “관심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소통을 통해 필요한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연설 내내 ‘설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를 위해 1932년 가을 미 대선에서 승리한 뒤 ‘뉴딜’ 정책을 성공시킨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공화당, 보수언론, 사법부가 나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추진하는 뉴딜에 대해 총공세를 퍼부었다”며 “루즈벨트는 30회가 넘는 노변 연설을 통해 국민을 설득했고, 강한 개혁을 추진해갔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값 폭등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한 부동산 입법에 대한 비판이 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우리가 해내지 못하면, 176석 의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누가 다음 대선에서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며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닌 바로 지금 이 2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야당만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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