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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재정적자 감당 못할것"...피치, 미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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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재정적자 감당 못할것"...피치, 미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입력
2020.08.01 10:51
수정
2020.08.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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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 하향 조정
신용등급은 'AAA' 유지... AAA 국가 중 부채는 가장 많아

지난달 21일 행인들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행인들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홈페이지에서 "공공 재정의 악화와 신뢰할 만한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재정 적자와 부채가 이미 증가하는 추세였던 미국에서 정책결정권자들이 팬데믹 충격이 지나간 후 공공 부채를 안정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공공 재정을 강화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를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미국의 경기 수축이 덜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추가 하강을 피하기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을 전제로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피치는 미국이 AAA 등급의 국가 중 가장 정부 부채가 많다는 점도 보고서에 적시했다. 피치는 미국의 일반 정부 부채가 2021년까지 GDP의 13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점쳤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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