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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 발언 막아달라’ 세월호 유가족 요청에 주호영 “유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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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 발언 막아달라’ 세월호 유가족 요청에 주호영 “유념하겠다”

입력
2020.07.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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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시절 만났던 주호영-세월호 유가족, 약 5년만에 다시 면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지난 23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회에서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폄하ㆍ모욕 발언을 막아달라'는 유가족들의 부탁에 “유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통합당과 유가족 측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와 유경근 4ㆍ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장훈 4ㆍ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들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5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통합당이 유가족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건 약 5년만이다. 마지막 만남 당시에도 주 원내대표가 함께 했었다. 주 원내대표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시기였다.

대화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유가족 측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지정기록물 열람과 관련한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최장 30년까지 비공개 되는 대통령지정기록물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있을 때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여야가 다투기 보단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유가족 측은 지난 21대 총선 직전 통합당 인사들이 유가족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지도부 차원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한다. 장훈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대통령기록물 공개와 진상규명 노력 요구에 대해선 원론적인 답변 차원에서 ‘상의해보겠다’고 했고, 모욕 발언과 관련해선 ‘유념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이날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과거엔 매년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그래도 이번엔 주 원내대표와 만남이 이뤄졌고 대화를 나눴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이외에도 유가족들의 트라우마 치유, 안산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국회 상임위의 차원에서의 도움을 요청했고, 주 원내대표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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