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확충 계획도 탄력 받을 듯
정부가 구상중인 서울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건립예정지와 갈매지구 사업지구.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는 정부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공공택지 개발 시 인근의 갈매역세권 공공택지와 갈매신도시를 연계해 광역교통대책을 먼저 수립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31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건립사업지인 육군사관학교 부지 중 7만5,000여㎡가 구리의 행정구역인 점을 들어 선 교통대책 수립, 후 개발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달 개정된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들었다. 면적 50만㎡이상이거나 인구 1만 이상의 개발 사업은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적용 특례 대상이다. 정부는 부동산 공급 대책 방안으로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태릉골프장과 육사 부지를 합하면 부지 면적이 150만㎡로, 주택을 2가구까지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시는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확정 고시 전에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교통대책방안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철도망 구축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5월 착수한 ‘구리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지하철 6, 9호선 구리 연장, 경전철(면목선) 구리 연장, 경춘선 분당선 직접 연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갈매역 정차, 경춘선 배차간격 축소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태릉골프장 개발 확정 시 이 같은 교통망 확충 계획 추진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벌이는데 용이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최근 구리에 사노동 ‘e-커머스’ 특화단지 조성과 태릉골프장 공공택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개발지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당면한 교통 대란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갈매신도시와 직결된 교통문제는 주민의 입장에서 정부와 협의해 시민이 만족할만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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