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총협 설문, 대학 둘 중 하나는 2학기 원격수업 병행
정부가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는 대학에 1,000억원(일반대 760억원, 전문대 240억원)을 지원하는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사립대 3곳 중 1곳은 등록금 반환 형식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 17~24일 전국 153개 4년제 사립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개(11.8%) 대학이 전체 재학생에게 생활비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앞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는 사립대도 32개(20.9%)에 달했다. 사립대 셋 중 하나(총 50개), 설문조사에 회신을 한 104개 사립대 중 절반(48.1%)이 재학생 전체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지급된 등록금 환불액수는 미미했다. 전체 재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대학 중에서는 1인당 평균 10만원을 지급한 대학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지급한 곳이 3곳, 1인당 5만원과 15만원을 지급한 대학도 각각 1곳이었다. 특별장학금 지급 계획이 있는 32곳 중 27곳은 현재 지급 금액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인당 10만원과 20만원씩 지급할 계획인 대학이 각 2곳이었고, 1곳은 1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재학생은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운 일부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대학은 40개(26.1%), 앞으로 지급할 예정인 대학은 7개(4.6%)였다. 한 대학에서 전체 재학생에 특별장학금을 주면서도 일부 학생에게 추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중복이 포함된 숫자다.
재원 마련 방법(복수응답)은 교내 장학금을 활용하는 대학이 79곳(51.6%)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가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을 지원할 때 원래 학생들에게 지급했어야 할 성적장학금은 ‘대학 자구노력’에서 제외한다고 밝혀,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도 지원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외에 교비와 등록금 일부를 활용하는 대학이 60곳(39.2%) 교직원과 동문 등으로부터 모은 기금을 활용하는 대학이 47곳(30.7%), 정부지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43곳(28.1%)이었다.
2학기 수업 방식과 관련해서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81곳(52.9%)으로 가장 많았다. 대면 수업만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대학은 7곳(4.6%)에 그쳤고, 2곳(1.3%)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12곳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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