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검사장을 향해 "대들고 버티면 매를 더 버는 법임을 아직 어려서 모르느냐. 아니면 곱게 자라 모르느냐"고 비난했다.
황 최고위원은 30일 '한동훈의 거짓말'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3월 MBC 기자가 한 검사장에게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통화하거나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내용을 묻는 문자 메시지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한 검사장은 MBC 기자의 질문에 "신라젠 사건 관련해 (이 전 기자나 채널A와) 대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취재내용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답장을 보냈다.
황 최고위원은 MBC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문자 메시지에 대해 "신라젠 수사를 통해 이철 대표를 협박해 유시민 등 여권 관계자들을 옭아매려는 시도를 실행한 이동재와 그 시도에 관계된 대화 등을 묻는 질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검사는 '그런 대화나 통화,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그러니 그런 대화 등의 녹취록이 있 수 없다'며 딱 잡아뗀다"며 "그리고 '헛소문 내면 책임을 묻겠다'고 법률가의 재주를 부리는 것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만 해도 MBC의 취재를 눈치 챈 이동재나 채널A 관계자를 통해 취재 소식을 들었을 테고. 이동재 등이 한동훈과 통화나 대화할 때 녹음한 자료를 모두 폐기하고 없다는 채널A 관계자의 장담을 한동훈은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3월 31일 한동훈은 '그런 대화 같은 것은 없었고 당연히 녹취록도 있을 수 없다'고 자신만만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관련 사실을 부인한 한 검사장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그러나 검사장이라고까지 불리던 검찰 간부의 호언장담은 100%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아무리 이런저런 변명과 핑계로 수사를 피하려고 해도 당신 깊숙이 관여하고 개입했다는 사실은 숨길 수도 지울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한 검사는 여전히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술 더 떠 기고만장이다. '내가 누군데 감히 너희들이'라고 울부짖는 느낌"이라며 "이제까지 자신이 써왔던 음모와 공작, 조작 수사 기법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그런 수사에 자신이 당할 것 같은 두려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굴욕감에 어쩔 줄 모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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