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민기 미투 사건 피해자들이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면 캡처
고 조민기 미투 사건 피해자들이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고 조민기 미투 사건 피해자가 "정말 매일 같이 24시간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는 댓글을 보고 있으면 '아 진짜 내가, 나 때문에 죽은 건가?'까지 생각이 흐르더라고요. '밤길 조심해라'(라는) 협박성 익명의 메시지들을 사실 다 2차 가해 고소를 하기 위해서 자료를 다 수집했었어요. 그 자료를 수집하려면 댓글을 읽을 수밖에 없고, 하루에도 몇백 개, 몇천 개씩 댓글을 보면서 자료를 다 모았거든요. 그런데 결국 2차 가해자들을 고소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또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우리가 죽인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지만 그런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검찰은 조민기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우리(경찰)의 입장은 조민기 씨가 수사 전에 사망한 사건이라 저희에게 수사가 안 들어왔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 별도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라고 전했다.
이후 방조, 방임, 묵인, 동조에 대한 징계에 결과에 대한 질문에 당시 대학교 진상조사위원장은 "일단은 (관련) 교수님들 다 징계를 받으셨어요. 그것과 (관련해) 자세한 것은 제가 독단적으로는 말씀드리기 그렇네요"라고 답했다. 반면 조민기 미투 사건 피해자는 "교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서 '학교 게시판에 게시할 예정이다'라고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한참 뒤에 '2차 가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게시할 수 없음'이라는 통보만 전해들었던 거고요"라고 다른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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