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광주 식당 사골 육개장 먹고 힘 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ㆍKT)가 천적 KIA를 제물 삼아 시즌 8승째를 올렸다.
KT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전에서 4-1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을 내달렸고 KIA는 4연승을 마감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능구렁이’ 투구가 빛났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호투했다. 안타를 8개나 맞았고 4사구도 2개를 내줬다. 7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병살타와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탈삼진은 8개. 이날 호투로 데스파이네는 시즌 8승째(5패)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도 4.20으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는 KIA전에 유독 강했다. 3경기에 출전해 모두 승리하며 3승을 올렸다. 투구 내용으로도 21.2이닝 동안 단 4실점하며 KIA전 평균자책점이 1.66에 불과하다.
데스파이네는 경기 후 “어제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내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코치진에 감사하다”면서 “체력관리를 위해 음식 조절을 하진 않지만 광주 식당의 사골 육개장이 한국 음식 중 가장 맛있어서 더 힘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T타선에서는 조용호와 황재균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그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심우준도 3타수 3안타 1득점하며 슬럼프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 또 배정대도 2-0으로 앞선 1회말 수비에서 KIA 이창진의 3루타성 타구를 잡아 3루로 정확하게 송구, 태그 아웃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강철 KT감독은 “배정대의 1회 호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데스파이네의 위기관리 능력, 이어 나온 조현우와 이보근이 리드를 잘 지켰다”라고 말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실점(8피안타 3볼넷)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에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고 1-2로 추격하던 5회에도 연속 3안타를 헌납하며 다시 1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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