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이어 PKㆍ참여정부 청와대 인사 발탁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세청장 후보자로 김대지(53) 국세청 차장을 전격 발탁했다. 국세청장 교체는 검찰ㆍ국가정보원ㆍ경찰ㆍ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 개혁의 마무리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윤종인(56) 행정안전부 차관을, 차관급 부위원장(차관급)에는 최영진(53)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ㆍ대기업 통'으로 꼽힌다.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대기업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등을 거쳤다. 국세청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무주택자로 알려져 있다. 탈세 분야 전문가인 김현준 현 국세청장이 반부패ㆍ공정을 위한 제도 개혁에 힘썼다면, 김 후보자에겐 개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는 게 여권의 평가다.
문 대통령의 김 후보자 발탁에는 친정체제 강화로 임기 후반기 국정 과제를 힘있게 끌고 가겠다는 뜻도 담겼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다. 최근 임명된 김창룡 경찰청장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일 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와 김 청장 모두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ㆍ경남 출신이기도 하다.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 위원장에 윤종인, 부위원장에 최영진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보호위 위원장에 윤종인 행안부 차관을, 부위원장에 최영진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각각 인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다음달 5일 국무총리실 소속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ㆍ개편된다. 윤 위원장과 최 부원장 임기도 내달 5일 시작될 전망이다. 윤 내정자는 행안부에서 정부혁신조직실장ㆍ자방자치분권실장 등을 거쳤고, 최 내정자는 방송통신위원회ㆍ미래창조과학부 등을 두루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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