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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조건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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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조건부 합의

입력
2020.07.30 20:16
수정
2020.07.30 2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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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31일 국방부에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키로
통합신공항 추진 4년 만에 이전지 합의

권영진(왼쪽부터)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30일 경북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왼쪽부터) 대구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30일 경북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우여곡절 끝에 경북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조건부 합의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남권신공항에 대한 해법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에 이어 통합신공항을 제시한 지 4년 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는 30일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조건부 유치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이날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진입로, 공군 영외관사, 공무원 연수시설을 군위에 배치하고 , 군위와 의성에 각각 330만㎡의 공항신도시를 조성하며 지방자치법과 관련 절차에 따라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키로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어떤 경우에도 합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31일 국방부에 군위 소보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한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합의는 난항의 연속이었다. 2016년 7월 박 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을 추진했고, 국방부는 2018년 3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2곳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방부는 대구 경북의 요청에 따라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기준을 마련해 올 1월21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공동후보지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군위군은 군민들이 소보보다 우보를 선호했다며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집했다.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이달 3일 단독, 공동후보지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리면서 31일까지 군위가 소보지역을 유치신청할 경우 최종 후보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군위군은 그 후에도 단독후보지만 고집했으나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 설득에 총력전을 펼쳤고 군위의 대구편입까지 추진하겠다는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유치신청 마감 하루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민이 공동후보지를 유치하기로 결단을 함으로써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한국판 뉴딜사업인 통합신공항이 무산되면 역사의 죄인이 될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헌 군위 공항무산대책위원회사무장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해 10일간 군위군청 정문에서 시위를 벌인 보람이 있다"고 말했고, 한 의성 주민도 "이제 세계가 부러워하는 공항을 만들 일만 남았다"고 희망했다. 김정애 군위군의원도 "의성과 군위 모두 손을 잡고 달려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합의로 대구시와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대구 동구 K2 기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하는 첫 단추를 뀄다. 대구시는 앞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통합신공항 이전지에 공군기지 등 필요한 시설을 짓고, 기존 K2 기지 이전터 개발비용으로 이를 충당하게 된다. 통합신공항은 2022년 착공 예정으로 2028년 군ㆍ민간공항 공시 개항 목표다. 기존 부지 가치는 9조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권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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