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 끼를 잡곡밥 먹으면 33%나 더 감소

잡곡밥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잡곡밥을 많이 먹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이 하루 세 끼를 잡곡밥으로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나 줄었다.
서울대 의대 신우경 박사와 강대희 교수 연구팀이 2004~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70세 여성 9만3,306명(유방암 발병 359명)을 대상으로 6.3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가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IF= 4.5)’ 30일자에 실렸다.
연구 결과, 흰 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는 ‘흰 쌀밥 식사패턴(white rice dietary pattern)’의 요인점수를 높게 받은 여성은 점수가 낮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5% 더 높았다.
또한, 50세 미만 여성은 하루에 3회 이상 잡곡밥을 먹으면 잡곡밥을 하루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낮았다.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영양분이 줄어들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지수(GI)가 낮은 통곡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통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식이섬유는 배설물 부피를 늘리고 발암물질의 흡수를 줄여 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 식이섬유는 결장(대장)에 에스트로겐을 결합하고 에스트로겐 배설을 늘려 에스트로겐 농도를 줄여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통곡물에 들어 있는 비타민E는 발암 물질 형성을 예방하고, 발암 물질-세포 상호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에 대한 보호역할을 한다.
또한 통곡물에는 리그난을 포함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 리그난은 항에스트로겐 효과가 있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항증식(antiproliferative) 특성이 있으므로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잡곡밥 식사는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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