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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폰, 삼성 제치고 세계 1위… "10대 중 7대 中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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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폰, 삼성 제치고 세계 1위… "10대 중 7대 中서 판매"

입력
2020.07.30 17:07
수정
2020.07.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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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30일 전세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캐널리스 제공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30일 전세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캐널리스 제공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중국 내 판매가 집중된 결과로 1위 자리를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580만대로 1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출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0% 줄어들면서 5,370만대를 출하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꺾고 출하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화웨이는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했다. 올 2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며 전체 판매의 72%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은 64%였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해외 출하량은 27% 급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여파가 3월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고, 미중 갈등에 따른 '애국소비'가 나타나면서 자국 내 판매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캐널리스에선 화웨이가 1위 자리를 장기간 지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 지아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파트너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입하는 화웨이 스마트폰 모델 수 등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중국의 힘만으로 화웨이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3.4% 증가했다. 모바일(IM) 부문 실적은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9.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 늘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6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5G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기기 변경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 S7 등을 선보인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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