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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이 가야금 타던 충주 탄금대 '시민 품으로'

입력
2020.07.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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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전설이 서린 충주 탄금대 전경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전설이 서린 충주 탄금대 전경



충북 충주시는 지역 명소인 탄금대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올해 초 문화재청과 협의해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공공토지 비축제도 대상에 탄금대 매입 사업이 최근 선정됐다.

공공토지 비축제도는 공익사업에 필요한 용지를 적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지가상승 이전에 미리 매입하는 제도이다.

시는 국토부 사업인정 고시를 거쳐 토지와 지장물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입 업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행한다.

LH가 탄금대의 임야, 대지 등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면 5년 분할 납부 조건으로 공급받는다는 방침이다.

매입할 탄금대는27만 6,172㎡로 모두 사유지이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 부지의 감정가는 140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탄금대를 사들이는 것은 지역의 대표 명소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들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서다.

탄금대는 사유지인 탓에 정비·관리가 어렵고 종합적인 관광지 개발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탄금대 소유주에게 매년 일정액의 임대료(올해 1억 2,000만원)를 지불하고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충주시는 탄금대 소유권을 확보하면 주변 정비 사업과 함께 충청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열두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했다는 탄금대 열두대. 충주시 제공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열두 번이나 오르락내리락했다는 탄금대 열두대. 충주시 제공



명승 42호인 탄금대는 신라 시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전사한 곳으로 유명하다.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어 빼어난 경관도 자랑한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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