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신한금융 등 주최사들, 20~30억원 투자 계획
"기업 규모는 작지만 '사회문제 해결' 큰 변화 이끌 것"
SK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소셜벤처 기업들의 연합체 6개를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SK와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센터, YD(옐로우독)-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은 '임팩트 유니콘' 연합체 공모전을 개최했다. 복수의 소셜벤처가 지분 교환 등 강한 연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거나, 향후 계획을 제시하면 이를 심사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열린 공모전이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연합체는 각각 주최측으로부터 20~3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된다.
'임팩트 유니콘'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큰 규모로 창출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을 뜻한다. 실제 기업 규모가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사회에 충분한 기여를 하자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스타트업·IT 기업 구인구직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인 로켓펀치와 브랜드 개발 및 공간기획 전문기업인 엔스파이어 연합체가 이번 공모전에 당선된 건 1인전용 사무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두 회사는 5월 합병하면서, 집 근처 개인 사무실이라는 뜻의 새로운 업무공간인 '집무실'을 만들고 있다. 마치 개방된 캡슐과 같은 1인 전용 사무공간이다. 이를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늘어가는 주거비, 장시간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와 탄소 배출 증가 등의 사회문제 또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비주얼캠프-두브레인'도 이번 공모전에 당선됐다. 비주얼캠프가 보유한 시선 추적 기술술과 두브레인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결합해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아동의 발달장애 징후를 발견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이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 나타나는 사람·사물 등 다양한 이미지를 바라보는 시선의 특성을 파악하고,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이 확정될 경우 두브레인의 아동 두뇌발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잇마플-프레시코드', '크레파스-닛픽', '포이엔-임팩트스퀘어', 'HGI' 등이 공모전에 선정됐다.
공모를 주관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형희 SV위원장은 "개별 기업 규모는 작지만 연대와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연합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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