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교제 의혹 롯데 지성준은 72경기 출장 정지
선수 간 체벌 사건을 KBO 사무국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만 내린 프로야구 SK 구단이 벌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또 미성년자와 강제 추행 의혹 등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롯데 포수 지성준(26)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사무국은 30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SK 구단과 지성준 사건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법률·금융·수사 전문가 등 4명으로 이뤄진 KBO 조사위원회는 17~24일까지 8일간 SK 선수단을 대면 조사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말 일부 고참 선수들이 일탈 행동을 한 신인급 선수들을 체벌하면서 불거졌다. KBO 상벌위는 “선수단 품위손상행위를 알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은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의 책임이 있다”며 “야구 규약(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따라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후배들을 폭행한 SK 선수 두 명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을, 이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선배 선수에게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또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ㆍ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진 후배 두 명에게도 3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여됐다. 출장정지 제재는 3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KBO 상벌위는 은폐 의도가 없었다던 SK의 주장을 인정해 벌금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152조)에 따르면, 구단이 소속 선수의 부정행위 등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려 했을 때 △경고 △1억원 이상의 제재금 △제명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
KBO 상벌위는 또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롯데)에게는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롯데는 6월 26일 자체 상벌위를 열어 KBO 사무국과 사법기관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지성준의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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