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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차도에 호우특보 시 자동 진입차단 시스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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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차도에 호우특보 시 자동 진입차단 시스템 추진

입력
2020.07.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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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2ㆍ3등급 위험 지하차도 32곳 대상

지난 23일 밤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들이 침수돼 시민 3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3일 밤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들이 침수돼 시민 3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호우 특보가 발령됐을 때 부산 전역의 지하차도 출입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기상과 교통 상황 등을 파악해 지하차도 진입과 출입을 자동으로 통제하는 통합대응 체계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지하차도 침수 위험 등급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차단기 등이 내려오고 진입 금지를 알리는 문구를 전광판 등에 표시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현재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우려 지역에 먼저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나 완료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행정안전부에 보고된 부산의 위험 2등급 지하차도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지하차도 등 3곳이고, 위험 3등급 지하차도는 최근 폭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지하차도 등 29곳으로 위험 2ㆍ3등급 지하차도는 모두 32곳이다.

위험 2등급 지하차도는 호우주의보만 발령돼도 통제에 들어가야 하고, 위험 3등급 지하차도는 호우경보 발령 시 통제 조치되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23일 집중호우 때 32곳의 지하차도 중 제때 통제가 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2014년에도 동래구 우장춘로가 폭우에 침수돼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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