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취임 기념 현충원 참배"코로나 어려움, 북에 위로 전하고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핵 보유국'을 강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나는 핵보다 평화가 더 크고 강력한 군사억제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얘기할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게 평화를 쏘아올려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6ㆍ25 전쟁 정전 67주년을 맞아 열린 제6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핵 보유국'을 거듭 강조한데 대한 견해다. 특히 이 장관은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정당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이 우리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 장관은 "개성을 중심으로 격리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개성뿐만 아니라 북 어느 곳에서든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협력할 일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면서 "우리의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남북 당국 간의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의 문제를 모든 분야에 걸쳐 재개해야 한다"며 "그간의 합의와 약속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천할 것인가가 제 앞에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평화와 공존으로 통일과 번영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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