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신발끈을 고쳐 메고 있다(왼쪽).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하는 주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긴급 의원총회에서 신발끈을 고쳐 메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슈퍼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거래법과 공수처 후속법안 등의 입법 처리를 강행하는 위기 상황에서조차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뾰족한 수가 없는 통합당은 안건 표결 때마다 항의하며 상임위 회의장을 나서기만 반복하고 있다.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안건이 상정되자 통합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장외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폭우가 내려서 전국이 비상상태고, 휴가철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 시기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여야 대치 국면에서 통합당의 단골 선택지였던 장외투쟁마저 여의치 않다는 상황 인식으로 보인다.
추경안 단독처리에 이어 반쪽짜리 원구성, 인사청문회 일방처리 등 슈퍼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대안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통합당, 이날 의원총회는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규탄 구호를 외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비공개 전환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운영위 소집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도읍 미래통합당 법사위 간사와 의원들이 27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에게 주택 임대차 보호법 등이 의안정보시스템에 이미 처리된 것으로 나온다 며 항의를 하고 있다. 오른편의 민주당 의원들은 부동산 거래법에 대한 표결에 대한 찬성표시로 기립해 있다. 오대근기자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합미래당 의원들이 주택 임대차 보호법 및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자 항의의 표시로 집단 퇴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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