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 당뇨병, 지방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이용제(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세대 원주의대 정태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남성 1,055명을 중성지방 수치를 HDL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눠 가장 작은 그룹(Q1)에서 가장 큰 그룹(Q4)까지 4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Q1에서 Q4로 갈수록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수치가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Q1그룹은 남성호르몬 16.8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46.1nmol/L인 반면, Q4그룹은 남성호르몬 14.4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32.6nmol/L까지 수치가 낮아졌다.
중성지방 수치를 HDL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눴기 때문에 값이 작은 Q1에서 값이 큰 Q4로 갈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운동, 혈압,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한 결과, Q1그룹에 비해 Q4그룹은 남성호르몬이 낮을 위험이 1.96배,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이 낮을 위험이 3.90배로 나타났다.
이용제 교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성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며 “중ㆍ장년 남성에게 무기력, 만성 피로, 체형 변화, 성욕 저하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뇌혈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태하 교수도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유산소 운동을 통해 늘릴 수 있다”며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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