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수(왼쪽)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조위원장이 배동욱 현 소공연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 제공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이 '춤판' '술판' 워크숍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선 배동욱 현 소공연 회장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배 회장을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배 회장을 횡령,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2차 고발했다.
배 회장의 회원 가입 당시 서류인 사업자등록증 등이 대량으로 위조된 의혹을 최근 밝혀낸 것이 추가고발 사유다. 2015년 배 회장이 처음 소공연에 가입하면서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허위 서류를 근거로) 회장에 출마하는 등 태생부터 가짜 회장"이라며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으로 소공연 활동을 했다. 엉터리 회원 명부에 몇 명을 추가해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배 회장이 제출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회원 명부에 대표자, 주소지가 일치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고 포토샵 등으로 전체 18명 중 13명의 서류 조작의혹이 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에 명백한 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 위기가 대한민국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공연을 진정으로 바로 세울 기회"라며 "이번 일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나서 주셔서 철저히 의혹을 밝혀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일부 회원은 지난 달 25일, 강원 평창에서 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이른바 '춤판' '술판' 워크숍을 벌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한다는 소공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뻔히 알면서 이런 행사를 강행한 것에 많은 공분을 샀다. 배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워크숍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중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중기부도 소공연의 예산 집행 내용 등을 확보해 워크숍 당시 부정사용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