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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돌연사, 미처 몰랐던 유전성 심장질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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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돌연사, 미처 몰랐던 유전성 심장질환 탓?

입력
2020.07.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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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부정맥이 돌연사의 15% 차지

유전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칫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할 위험이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전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칫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할 위험이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족 가운데 30~40대에 원인 모를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다면 유전성 부정맥을 앓고 있는 확률이 높다. 유전성 부정맥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0~40대에 심장 돌연사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확률이 높다”고 했다.

심장마비는 국내에서 연간 2만5,000명 정도 발생하며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한심장학회가 2007~2015년 급성 심장마비 환자 1,979명을 분석한 결과, 290명(14.7%)이 유전성 부정맥때문이었다.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성 심장질환으로는 브루가다증후군, 긴/짧은 QT 증후군, 비후성심근증, 부정맥 유발성 우심실 이형성증/심근증 등이다.

관상동맥질환처럼 후천적인 문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해 예방하거나 돌연사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금연하고, 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염분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을 자주 먹으면 돌연사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유전성 부정맥은 관상동맥 이상이 아닌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심장질환이기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관상동맥질환이나 기저질환이 없어도 젊은 나이에 돌연사할 위험이 적지 않다.

신승용 교수는 “유전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도 부정맥 치료 전문 병원을 찾아 심장초음파, 심전도검사, 유전자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전성 부정맥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최근 유전자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유전자 이상이 병으로 발현되기 전 단계에서 유전성 심장질환 위험군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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