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머물면서 수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오려던 거물급 마약사범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검찰청과 인천지검 국제마약조직추적수사팀은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인 A씨와 공범 B씨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아시아 5개국과 연계해 마약을 밀매하려한 거물급 마약사범으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태국을 오가며 한국과 일본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하기 위해 준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캄보디아 마약청 등과 실시간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검거 현장에서 필로폰 약 1.4㎏도 압수했다. 이는 4만6,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검은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세계관세기구 등 5개 국제기구와 전 세계 40여개국 마약단속기관, 아·태지역 마약정보 조정센터(APICC) 관계국 등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며, 마약이 국내로 유입되기 전 단계부터 차단하고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을 추적, 강제송환하고 있다. 특히 대검이 창설한 국제기구 APICC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사범 검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마약왕 C씨를 태국에서 검거해 올해 5월 국내로 송환한 뒤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C씨는 지난 2013년부터 캄보디아에서 18.3㎏ 상당의 필로폰을 밀수입하고 185회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에 판 혐의를 받았다. 대검은 인천지검, 국가정보원, 태국 마약청 등과 공조해 C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마약사범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강제송환된 인원은 △2013년 3명 △2014년 1명 △2015년 5명 △2016년 5명 △2017년 4명 △2018년 5명 △2019년 4명 등이며 올해에도 3명이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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