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지승현의 악인 본색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모범형사'에서는 유정석(지승현)이 사형수 이대철(조재윤)의 재심에 유리한 증거를 은폐했다.
이날 진서경(이엘리야)은 전 인천지검장 김기태(손병호)에게 녹음 파일을 받았다. 이 파일에는 이대철 사건의 수사과장이었던 문상범(손종학)과 담당 검사가 5년 전 증거 조작에 관해 나눈 대화가 담겨 있었다.
녹음 파일을 통해 경찰과 검찰이 함께 이대철 사건을 조작했음을 밝히고 이대철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정석은 이를 기사로 쓰겠다는 진서경에게 녹음 파일의 출처를 물었다. 또한 기사가 나가기 전까지 녹음 파일의 존재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다음 날 신문에는 진서경의 기사가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이에 따져 묻는 진서경에게 유정석은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 경찰과 검찰이 이대철 뿐만 아니라 이대철 편에 섰던 사람들과 기사를 터뜨린 너까지 없애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석은 겉으로는 진서경을 위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실 이는 형 유정렬(조승연)에게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유정석은 녹음 파일의 존재를 알자마자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습을 요구했고, 김기태를 찾아 "희망이란 놈이 나오지 못하게 판도라의 상자를 내가 닫겠다"며 "살아는 있게 숨 쉴 구멍은 마련해두겠다"고 경고하듯 말했다. 결국 유정석의 의도대로 이대철의 원심이 유지됐다. 사형 역시 예정대로 집행됐다. 방송 말미에는 유정석이 유골함 앞에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승현은 유정석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모범형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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