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체텍스트
김연경이 밝힌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연경이 밝힌 올 시즌 세 가지 목표는?

입력
2020.07.29 14:57
수정
2020.07.29 16:04
22면
0 0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우승, 트리플크라운. 그리고 감독님 말씀을 잘 듣는 게 목표입니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2ㆍ흥국생명)이 올 시즌 목표로 세 가지를 꼽았다. 다소 짧아진 머리로 팀 훈련에 합류한 김연경은 목표 달성을 위해 팀 동료들과 함께 맹연습에 돌입했다. 빠르면 다음달 30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20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김연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29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연수원에서 열린 흥국생명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1년 전과 장소는 같지만, 팀이 체계적으로 변화했다"며 "체력적 기술적인 부분을 세분화해 트레이닝 하는 모습이 특히 차이가 있고,선수들도 더 강한 프로정신을 갖춰 더 열정적인 것 같다”고 훈련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미희(57) 감독을 비롯해 주장 김미연(27)과 이재영(24) 이다영(24)이 참석했다.

김연경이 올 시즌 세 가지 목표 중 하나가 감독 말을 잘 듣는 것이라고 밝히자 박 감독도 흡족한 듯 크게 웃었다. '배구 여제'로서 국내 여자배구 붐에 대한 책임감도 적지 않았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나갔던 이유 중 하나는 배구가 알려지고,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며 "그래서 (방송에서)배구를 실제 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볼 훈련 3일차라는 김연경은 "지금은 50%정도 올라왔는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할 것"이라며 "몸 상태에 따라서 추후 경기 출전 일정도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김연경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훈련 중인데, KOVO컵까지 끌어올려서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적응 과정인 만큼, 어린 후배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 중이다. 김연경은 "먼저 다가가고 얘기 나누다 보니 잘 지내게 됐다"며 "이젠 내가 없으면 허전함을 느낄 정도라더라"며 웃어보였다. 훈련 중에도 그는 후배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박수를 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격려했고, 틈틈이 자세 교정을 해주거나 조언을 하기도 했다.

김미연(왼쪽)과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미연(왼쪽)과 김연경이 29일 경기 용인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배들은 그를 보며 많이 배운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미연은 "항상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라, 그런 모습을 배우려 한다"고 했다. 이재영 역시 "몸 관리하는 모습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월드스타 김연경을 품은 흥국생명은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위에선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박 감독은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며 "잘 이겨내야 하고, 좋은 경기를 위해 연습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하나의 팀으로 리그를 소화해야 하는데, 나나 이재영 이다영이 너무 많이 관심을 차지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걱정되기도 한다"며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연경은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보호하려 자신의 연봉을 대폭 삭감한 바 있다. 김연경은 "제 시간에 월급이 들어와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입단 기자회견 때 첫 월급을 받으면 가방을 산다고 했는데, 가방은 충분해 사지 않았다"고 했다. 너무 적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원래 받던 연봉보다 작았지만, 예상하고 있어서 감사히 받아들였다"면서 "0이 하나 더 있었음 좋았을텐데"라며 웃으며 답했다.

오지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