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만' 예비군 훈련 9월 재개

전체 훈련 축소는 1968년 예비군 도입 이후 처음

2011년 6월 경기 고양시 1군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받는 예비군들. 김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올해 예비군 훈련이 9월부터 재개된다. 1인당 훈련 시간은 동원예비군, 지역예비군 구분 없이 4시간으로 축소된다.

국방부는 2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 부대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예비군 훈련은 9월 1일부터 하루 일정으로 1인당 4시간씩 축소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올 3월부터 실시했어야 했다.

육해공군 각급 현역 부대로 입소하는 동원예비군(전역 1~4년차) 훈련 대상자나, 거주지에서 출퇴근하는 지역예비군(전역 5~6년차) 훈련 대상자 모두 지역예비군 훈련장에서 4시간 동안 사격과 전투기술과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동원예비군(2박 3일ㆍ28시간)과 지역예비군(기본훈련 기준 8시간)의 훈련 시간이 원래보다 각각 24시간, 4시간씩 줄어드는 셈이다.

예비군 전체 훈련 시간이 축소 시행되는 건 1968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 예비역 훈련 대상 인원은 200만명이다. 병사 기준, 전역 후 8년 동안 예비군 훈련(2년은 대기)을 받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이하 지역에서만 실시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광주광역시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지역인 경우, 9월까지 기준이 1단계로 내려가지 않으면 내년으로 연기된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도 훈련 도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즉시 훈련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훈련 인원도 평소보다 축소하고 입소 시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처럼 소집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스템을 준비, 11월부터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