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훈 작가, 제주 해녀 사진 특별전 열어
제주 해녀들의 생생한 삶의 활동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 출신 사진작가인 양종훈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는 오는 8월 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 해녀 사진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생계를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 해녀들이 ‘물질’(해산물 채취 작업)을 하기 전 육지에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로 물질하는 장면,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모습 등 해녀의 노동 현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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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양종훈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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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양종훈 작가.
양 교수는 어린 시절 해녀의 기억을 찾아 20여년 동안 해녀사진을 촬영해 왔으며, 여러해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해녀들의 삶과 애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한 이미지텔링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올해 세종도서의 교양부문 예술파트 우수도서로 선정된 양 교수의 사진집 ‘제주해녀’에도 수록됐다.
양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진작가단체인 매그넘 회원의 제안을 받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주해녀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해녀 사진을 찍는 데는 0.1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들이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는 1년이 더 걸렸다. 해녀 사진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옆모습만 봐도, 뒷모습만 봐도 표정이 보인다. 그분들이 제주의 모습을 간직하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물질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이번 사진특별전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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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양종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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