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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최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활동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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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최초' 삼성디스플레이 노조활동 공식 인정

입력
2020.07.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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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삼성디스플레이 2차 단체교섭에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삼성디스플레이 2차 단체교섭에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노동조합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노조 전임자를 받아주고 사무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합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화 한 이후 주요 삼성 계열사에서 노조 활동을 공식 인정한 최초 사례다.

28일 한국노총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측은 전날 진행된 노사 합의를 거쳐 한국노총 산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회사 내에서 정당한 노조활동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위원장은 다음 달 3일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단체 교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체 교섭 일정, 사무실 위치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조직으로 지난 1월 충남 아산시에서 설립신고증을 받은 뒤 한달여 뒤인 지난 2월에 공식 출범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합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 대국민 사과 회견을 통해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화 한 이후 주요 삼성 계열사에서 나온 첫 성과로 평가된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해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고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노조활동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면서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삼성 계열사 중에선 민주노총 산하에 삼성전자서비스, 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노조가 있으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는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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