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나 매각 "모든 가능성 감안"
시장에선 국유화 가능성 있다고 보고 반응
금융위 "원론적 답변" 진화 나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국유화 가능성을 점치는 기대감을 타고 28일 2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20.65% 오른 4,295원을 기록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오후 12시 30분을 전후로 급등했다. 장 중에는 4,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에 불을 붙인 건 이날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이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 질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을 두고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유화 시나리오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닌 점도 한 몫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아시아나 주식 3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날 “부위원장의 아시아나항공 관련 발언은 현재 인수합병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인만큼 관계기간간 관련 협의가 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국유화 가능성까지 포함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발언이 아니란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답보상태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ㆍ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딜클로징(종료)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금호산업이 거래를 마무리하자고 HDC현산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HDC현산은 오히려 아시아나에 대한 재실사를 하자고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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