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파면한다' 네이버 실검 1위에 올라?
부동산 정책 비판 단체, 정부 규탄하며 세 과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단체가 28일 또다시 '반(反) 문재인 대통령' 구호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문구를 검색어 순위에 올리며 정부 규탄 운동을 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문재인을 파면한다'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 검색어는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운동을 한 이들은 '6ㆍ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인터넷 카페 회원들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페 관리자는 전날 카페에 '화요일 낮 2~4시 문재인을 파면하라 실검 챌린지'를 공지했다. 실검 챌린지란 일반인들에게 검색어를 많이 입력하도록 독려해 특정 문구를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는 인터넷 놀이 문화다. 다만 이 단체는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 문화를 이용해 정부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는 정치적 운동을 벌이고 있다.
관리자는 "IP 기반으로 실시간 검색어가 카운트 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끄고 비행기 모드로 IP를 바꿔가며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띄어쓰기 유의, 실시간 검색어로 클릭하면 집계가 안 되니 반드시 키보드를 이용해 직접 입력해야 한다"며 검색어 입력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관리자는 해당 공지 글에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이 파면한다. 국민의 힘으로 문재인을 끌어내자"는 내용도 함께 올렸다.
이들은 최근 평일 오후 2~4시에 잇따라 네이버를 통해 실검 챌린지를 하고 있다. 25일에는 '나라가 니꺼냐'를 실검 1위에 올렸고, 24일에는 '문재인 나와 을지로'를 올리는 운동을 했다. 25일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세를 점점 키워가려 하고 있다. 전날에는 '이언주 헌법소원'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노출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보수진영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데 대한 지지 표시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의 상임대표는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맡고 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세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 법제사법위ㆍ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ㆍ미래통합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자 보내기 운동을 벌이자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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