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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해설위원 "광주 가려면 여권 있어야" 지역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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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해설위원 "광주 가려면 여권 있어야" 지역비하 논란

입력
2020.07.28 15:55
수정
2020.07.28 17:56
0 0

SBS스포츠 유튜브에서 "가방에 여권, 광주 가려고"
시청자 항의 폭주 "관계자 퇴출...기아 중계 하지 마"
SBS스포츠 "광주 가고 싶단 뜻…편집 때문에 오해"

안경현(오른쪽)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 'ㅇㅈTV'에 출연해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경현(오른쪽)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 'ㅇㅈTV'에 출연해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광주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28일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SBS스포츠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후, 편집으로 인해 전체 맥락이 생략되면서 생긴 오해라는 취지로 공식 입장을 냈다.

안 위원이 SBS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ㅇㅈTV'가 25일 공개한 '최고의 포수를 찾아라'에 출연, 진갑용 기아 타이거즈 배터리코치와 통화하던 중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함께 출연한 SBS스포츠 김정준 해설위원과 윤성호 아나운서는 안 위원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다. 안 위원은 지난해 4월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도 정우영 아나운서와 광주 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여권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바 있다. '광주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뜻으로, 일간베스트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 지역 혐오에 사용돼 왔다.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 'ㅇㅈTV'에 출연해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을 갖고 다닌다, 광주 가려고"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유튜브 채널 'ㅇㅈTV'에 출연해 "나는 광주에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을 갖고 다닌다, 광주 가려고"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의 유튜브 영상에 비판이 쏟아지자 SBS스포츠 측은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안 위원과 관련자를 퇴출하고 기아 타이거즈 경기 중계도 중단하라는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날 오후 '#지역혐오 SBS 사과해', '#안경현 지역혐오 사과해' 등의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호남 혐오를 밥 먹 듯 하는데 앞으로 SBS는 기아 경기 중계권을 포기해라"(is****), "지금까지 여권 들고 오느라 수고했고 앞으로는 오지 말라"(mh****), "안 위원과 담당 PD 및 관계자 다 퇴출해라"(jm****),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이라는 걸 아무도 몰랐다니"(fb****), "SBS 일베 논란은 왜 끊이지가 않는 거냐"(so****) 등의 의견을 남겼다.

SBS스포츠 'ㅇㅈTV' 측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내 "안 위원은 인기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구장 경기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단 심경을 간접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멘트에 전체적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며 "흥행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 중계 배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안 위원의 속내를 잘못 해석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리며, 향후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는 제작진이 되겠다"고 했다.

안 위원은 1992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2010년까지 약 18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에서 2001년, 2003년, 2005년 무려 3차례 수상하는 등 활약한 후 은퇴, 2011년부터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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