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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교통사고로 위험 처한 예비 부부 구조한 육군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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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교통사고로 위험 처한 예비 부부 구조한 육군 장교

입력
2020.07.28 13:59
수정
2020.07.28 14:03
0 0

군수사 예하 탄약지원사 1탄약창 소속 장예철 중위

휴가 중이던 지난 12일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위험에 처한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장예철 중위. 장 중위는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1탄약청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육군군수사 제공

휴가 중이던 지난 12일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위험에 처한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장예철 중위. 장 중위는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1탄약청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육군군수사 제공


휴가 중이던 육군 장교가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1탄약창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는 장예철(26.사진) 중위는 휴가 중이던 지난 12일 오후 8시 50분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인근에서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채 도로 한 복판에 멈춰서 있는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다.

당시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멈춰선 상태였고, 안에는 내년 초 결혼을 앞둔 박희진(35)씨 등 예비 신혼부부가 타고 있었다. 당시 박씨 등은 다행이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공황상태에 빠져 차량에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장 중위는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운 뒤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이어 사고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박씨 등을 안정시키면서 자신의 차량으로 서둘러 대피시켰다. 이후 비가 제법 내리는 상황에서 구급차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 간 휴대폰 조명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유도하다 구급차가 도착하자 자리를 떠났다.

장 중위의 이런 미담은 일주일 뒤 박씨가 국방부 민원센터를 경유해 부대에 감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박씨는 “장 중위님은 저와 예비신부의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며 “저와 아내도 장 중위의 선행을 본받아 다른 사람을 돕고 사회에 기부하는 삶을 살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장 중위는 “당시 위급상황이어서 당연한 조치를 했을 뿐인데 과분을 칭찬을 받아 부끄럽다”면서 “두 분이 앞으로 더 행복하게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수사 관계자는 “선행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으로서 본분을 다한 점을 높이 평가해 장 중위를 포상하고, 격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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