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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 진단, 혈액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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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 진단, 혈액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입력
2020.07.28 09:42
수정
2020.07.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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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 97명 분석 결과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혈액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기존 검사법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 시 혈액 검사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치매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경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교수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 검사와 치매인지평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에는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1시간가량 인지기능평가, 뇌영상검사(MRI, PET 등) 등을 함께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혈액 검사를 통한 다양한 치매 예측법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묵인희ㆍ이동연 서울대 교수팀은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정도를 혈액검사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ㆍ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혈액 검사로 치매 위험도를 진단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 Multimer Detection System-Oligomeric Aβ)를 검사해 치매를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박경일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97명(평균 69.4세)을 대상으로 임상치매척도(CDR), 전반적 퇴화 척도(GDS), 신경인지기능검사(CERAD-K)를 시행하고,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OAβ), ApoE 유전자를 측정하고, 뇌MRI를 촬영했다.

참가자는 정상군(정상노화와 주관적 인지장애 기억장애를 호소하나, 임상적으로 정상인 단계)이 55.7%, 경도인지장애가 40.2%로 나타났다. 이들에서 혈액 OAβ 수치 0.78 ng/mL를 기준으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 치매 검사 중 하나인 전반적 퇴화 척도(GDS)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신경인지기능검사 결과와 혈액 OAβ 수치를 분석한 결과 신경인지기능 점수가 높을수록 혈액 수치는 낮았다. 특히 여러 신경인지기능 중 단어 목록 기억, 단어 목록 회상이 관련성이 높았다.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ㆍ성별ㆍ교육 정도를 고려해 정상군과 비정상군을 나누었을 때에도 비정상군에서 혈액 OAβ 수치가 높은 사람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치매 증상이 발현하기 전 단계에서도 혈액 검사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복잡한 인지기능검사를 대체 가능한 선별검사로서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출판 연구소인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 가 발행하는 ‘Diagnostics’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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