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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초선의원들이 국회의장단에 '서신' 띄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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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초선의원들이 국회의장단에 '서신' 띄운 까닭

입력
2020.07.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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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이지 않은 의장단 회의 진행에 적지 않은 실망"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기 전 방문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기 전 방문 취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향해 공정한 의사 진행을 요청하는 뜻을 담은 글을 전달한다. 초선 의원 58명의 공동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이들은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경험하며 느낀 의장단의 중립적이지 못한 진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27일 조수진 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초선 의원들은 "사흘간의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58명의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의 취지를 경험하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늠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그러나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운 국회의장단의 회의 진행에 대해 적지 않은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먼저 초선 의원들은 국무위원으로서 대정부질문에서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는 추미애 법무장관을 즉각 제지하지 않은 의장단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들은 "추 장관은 질문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 등 시종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면서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질의에 추 장관은 흥분하면서 '가짜뉴스를 맹신하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국무위원의 오만한 태도에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즉각 주의를 주거나 제지하지 않고 국무위원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법상 대정부질문은 연설이 아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야당 공세의 장'으로 악용한 여당 초선의원에게도 즉각적 제지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자리를 비운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선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한동안 이어진 뒤에서야 제지하면서도 ‘자기 정치적인 입장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쌌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초선의원들은 삼권분립의 균형과 견제를 강조하며, 국회의장단의 중립적인 진행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당적을 갖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국회부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만, 국회의장에게 의사 진행 권한을 넘겨받아 회의를 진행할 때는 당적을 잊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의무를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국회는 지난 20대 국회와 같은 파행과 대립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이 같은 뜻을 담아, 이날 오전 국회의장단에 입장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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