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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공방'이 들어선 이유는 "변해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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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공방'이 들어선 이유는 "변해야 생존"

입력
2020.07.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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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있는 수제 가죽공방 브랜드 '토글'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있는 수제 가죽공방 브랜드 '토글'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각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선 가운데 유통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 의존도가 높았던 백화점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백화점 역시 판매 위주가 아니라 상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 평촌점 3층에 체험형 공방 매장을 모아놓은 편집숍 '장이공방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수제 상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취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서교동, 신사동 등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동네마다 다양한 형태의 공방이 생기고 공예 관련 문화센터 강좌도 호응이 높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가죽공방 브랜드 '토글' 매장을 연 바 있다. 정통 수제 가죽공방 브랜드로 가죽으로 핸드백, 지갑, 열쇠고리 등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매장인데 한달 수강생만 월평균 80~100명에 달한다. 공방 인기가 높아지자 롯데백화점은 추가 매장 입점을 결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이공방길은 약 570㎡(170평) 규모다. 기존 매장인 토글과 더불어 식품공방 '식초상점', 도예공방 '빚다그리다', 수제공방 '미스티코티타', 공방작가 편집매장 '공작인' 등 5개 매장으로 구성된다. 매장마다 1개월~12개월, 하루 등 다양한 기간별 수업이 진행된다. 전문가가 만든 상품 판매도 이뤄진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공방을 마련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거리 매장 중심의 공방이 백화점에 들어오면 기존에는 백화점을 찾지 않던 고객도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글 수강생 중 백화점 신규 고객 비중이 30%이고, 토글 개점 이후 평촌점 해당 상품군 신규 고객이 이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분석이다.

이철진 롯데백화점 평촌점 여성패션팀장은 "장이공방길은 상품 판매 중심의 매장과 강좌 위주의 문화센터 형태가 결합돼 있어 소유와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며 "상품과 고객의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체험형 매장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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