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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바이오산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기업 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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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바이오산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기업 투자 활기

입력
2020.07.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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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등 투자확대에 대마산업 선점 경쟁 치열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의 바이오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기업들의 투자로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도청 신도시 입구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는 바이오 의약품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헴프(대마)산업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헴프 소재 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업체들의 입주 경쟁이 뜨겁다.

경북바이오산단에는 인플루엔자(독감), 대상포진, 수두 등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SK플라즈마 안동공장 등 대형 바이오의약품 공장 2곳이 가동 중이다.

37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 두 회사는 코로나 사태로 전반적 경지 침체임에도 오히려 신규투자와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고 고용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영국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안동과학대 20여명,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 38명의 학생을 백신제조공정에 배치해 현장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제품 다양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경북바이오산단은 지난 6일 경북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전국 헴프산업의 중심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70여년간 취급이 엄격히 규제된 대마를 특구 안에서 의약품과 소재산업에 활용할 기회가 열리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의약품 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는 17개 의약품기업과 안동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5개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바이오산단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0월 19만5,708㎡의 산업용지 추가 공급 실시계획을 승인 받는 등 산업단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3년까지 진입도로, 상하수도, 공공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산업기반시설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위탁 대행 생산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마무리 공사 단계이고, 기업의 연구 개발과 백신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는 건축설계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개발 단계부터 임상용 시료생산, 생산공정 개발, 제품 대행생산 등 백신사업 전과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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