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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에 국민 10명 중 9명, 건보제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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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에 국민 10명 중 9명, 건보제도 '긍정적'

입력
2020.07.27 09:23
수정
2020.07.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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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한국리서치 의뢰 전국 성인 2,000명 설문'재난 상황서 건강보험 있어 안심' 95%내가 낸 보험료 가치 있게 쓰여 89%...적정수준 부담하겠다 87%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건강보험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보공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국민 10명 중 9명(92.1%)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긍정적은 24.4%, 대체로 긍정적은 67.7%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인식이 90%를 웃돌았다. 60대에서 95.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92.6%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도 각각 91.6%로 나왔고, 40대와 50대도 각각 91.5%와 90.7%로 긍정적이었다. 이에 반해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9%에 그쳤다.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긍정 인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국가재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에 동의하는 응답은 94.8%(매우 동의 54.2%, 대체로 동의 40.6%)로 전반적인 인식보다 더 높았다. 그 이유에 대해 △‘해외국가 대비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되어서’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건강보험으로 비용부담 없이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어서’(23.0%)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21.6%)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어서’(13.8%)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유행은 또 건강보험에 대한 고마움을 인식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에 대한 동의도 94.6%(매우 동의 53.6%, 대체로 동의 40.9%)에 달했고,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도 94.1%(매우 동의 54.5%, 39.6%)로 매우 높았다.

이로 인해 건강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담이나 부정적 인식도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가 낸 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응답한 국민인 88.9%(매우 동의 45.4%, 대체로 동의 43.5%)에 달했다. 이런 인식은 보험료를 낼 의사와도 연결됐는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누릴 수 있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에 87.0%(매우 동의 39.3%, 대체로 동의 47.7%)가 동의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상무이사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국민건강보험의 가치와 효용을 심리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실체적으로 체감하는 것을 이번 조사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절대 다수의 국민이 건강보험체계를 국가 자긍심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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