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외교 "G7, G20 모두 잘 편성된 형식"
러시아 거부감 탓이지만 "G12 필요 없어"
독일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 비회원국인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가 포함된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탓이지만, 한국의 G7 참여를 반대한 나라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 라이니쉐 포스트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현명하게 편성된 두 형식"이라면서 "우리는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결정적 반대 사유는 러시아 때문으로 보인다. 마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뿐 아니라 크림반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한 러시아는 G7에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과거 G8에 속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주요국 논의 무대에서 제외됐다.
이번 발언은 G7 회의에 한국, 러시아 등 4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명시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독일에 앞서 G7 회원국 중 일본이 가장 먼저 G7 확대에 반대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NHK방송에 출연해 “G7의 틀 자체를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며, 그게 (G7 회원국들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G7 회원국 확대 문제에 대해서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기존 G7 정상회의 체제 아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과적 공조가 어렵다는 이유 등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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