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의 사망 1주기에 그의 묘소를 찾은 사실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 날의 충격과 황망함을 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정 전 의원과 함께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함께 활발히 출연하면서 진영을 떠난 우정을 나눈 바 있다. 그는 "일주일에 세번 그와 짝꿍이 되어 방송 고정 출연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뒷풀이 때 소주잔을 기울였다"며 "생각은 달랐지만 그의 속깊은 정을 알았고 방향은 달랐지만 그의 염치있는 정치를 알았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부시장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던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으며, 2007년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정권 쇄신’을 명분으로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이후 권력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하는 등 여의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16일 기일날 못 왔다"며 "소주 한잔 올리고 간다. 두언이 형, 그곳에서 잘 지내요"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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