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병호. 뉴시스
키움 중심타자 박병호(34)가 한 경기 3안타로 모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26일 고척 롯데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득점권에서 세 차례나 적시타를 생산한 박병호의 방망이 덕분에 키움은 7-1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건 지난 2일 두산전(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던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3(35타수 5안타)에 그쳤고, 장타는 홈런 1개에 타점 2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또 6경기 연속 2삼진 이상을 당하는 등 총 17삼진을 기록했다. 긴 슬럼프 탓에 최근 4번 자리는 이정후에게 내주고 5번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박병호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 첫날 보란 듯이 불을 뿜었다. 1회 2사 1ㆍ3루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2회 2사 1ㆍ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 됐다. 찬스를 놓친 박병호는 팀이 5-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이정후가 2루타로 출루하자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또 7회1사 1ㆍ3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불방망이’로 박병호는 4번 타자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이 28일 1군에 합류하는 키움 입장에서도 박병호가 4번에 서는 게 이상적이다. 키움은 25~26일 두 차례 2군 경기에서 6타수 5안타를 기록한 러셀을 5번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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