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248. 5~6세 추정 수컷 별남이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가장 큰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였던 ‘애린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1,000여마리 이상의 개들이 제대로 된 음식조차 먹지 못한 채 무분별한 번식이 이뤄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다 구조됐는데요. 어렵게 구조는 됐지만 여전히 가족을 찾는 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별남이(5~6세·수컷)도 옛 애린원에서 구조됐습니다. 사료를 넣어주던 빨간 고무 대야 속에 자주 들어가 쉬곤 했다는데요. 구조할 때부터 오른쪽 뒷다리가 없이 세 발로 지냈다고 합니다. 보호소에 들어오기 전에 사고를 당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다행히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옛 애린원에서 구조된 개들은 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아서인지 사람의 손길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공격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별남이도 아직은 사람과 함께 하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만지거나 안아주면 그대로 얼음처럼 가만히 있는데요, 최근에는 봉사자들의 쓰다듬을 조금은 즐길 줄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걷기도 잘 걷고,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최주희 비글구조네트워크 입양팀장은 “시간을 두고 생활하면 별남이의 경우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합니다. 또 생활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세 다리에 부담이 갈 수 있으니 다리 관절에도 더욱 신경을 써줄 수 있는 가족이면 좋겠다고 해요.
별남이는 걷는 것도 마음의 문을 여는 것도 조금 느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충분히 기다려주면 마음의 문을 열고 한 가족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이었지만 씩씩하게 이겨낸 별남이에게 별남이만 예뻐해 줄 가족들과 함께할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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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이메일 : adoption@beaglerescuenetwor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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