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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경기당 1.31점 골폭풍... '코로나만 아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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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경기당 1.31점 골폭풍... '코로나만 아녔어도'

입력
2020.07.26 15: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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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상주상무에 5-1 대승
13경기 동안 17골 넣은 주니오가 주역
코로나19로 시즌 축소 안 됐다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 가능성 커

울산현대의 주니오가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양손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의 주니오가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양손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잡이’ 주니오(34ㆍ울산)의 기세가 매섭다. 13경기 동안 17점을 올린 그는 현재 경기당 1.31점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 최초로 경기당 평균 득점 1점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이 축소되지만 않았더라면, 단일 시즌 최다 득점왕도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주니오는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3라운드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했다. 주니오의 활약으로 울산은 상주에 5-1 대승을 거두며, 10승2무1패로 승점 32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한 골 차로 타가트(수원)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줬던 주니오는 매서운 기세로 득점을 몰아치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올린 득점만 무려 17점. 시즌 첫 해트트릭과 멀티골 타이틀을 모두 사수한 그는 경기당 1.31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의 일류첸코(30ㆍ9골)와는 8점 차이 나는 압도적 선두다.
이날도 주니오는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주니오는 상주에게 뒤지고 있던 전반 18분 골대 오른쪽에서 설영우(22)에게 공을 받아 골문 앞을 지키던 안태현(27ㆍ상주)을 제친 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시켰다. 전반 45분에는 상주의 수비 실책을 기회 삼아 골대 앞까지 공을 끌고 와 골키퍼를 뚫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주니오의 4번째 멀티골이다.
주니오가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선 K리그 최초로 경기당 평균 득점 1점의 고지를 넘는 유일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2018년 경기당 0.84점을 올린 말컹(당시 경남)이다. K리그2로 저변을 넓어도 2014년 0.84점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당시 대전)가 1위다.
역대 K리그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노려볼 만 하지만, 리그 축소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다. 당초 33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던 K리그1은 22라운드로 축소됐고, 울산은 9경기만을 남겨뒀다. K리그 단일 시즌에서 가장 많은 골(31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데얀(당시 서울)인데, 주니오는 14골을 더 넣어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즉 경기당 1.56골 가량을 꾸준히 넣어야 하는 셈이다.

역대 최다득점 2위(28골) 기록 보유자인 김도훈(당시 성남일화) 울산 감독은 주니오가 자신의 기록을 넘길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주니오가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 이상의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좋은 흐름이고, 집중해 넣는다면 경기당 한 골 이상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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