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부터 1982년까지 운영된 부랑아 격리시설...당시 다수 소년들 희생돼
도는 선감학원 피해자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젝트 ‘찾아가는 상담실’을 오는 11월까지 시범운영 한다고 26일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에 설립된 감화원이다.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ㆍ수용했고 4,700여명의 소년들이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다수가 희생되기도 했다. 선감학원은 1982년까지 운영됐다.
‘찾아가는 상담실’에서는 상담 및 심리치료 전문가 3명이 11월까지 총 18차례 상담을 실시한다. 센터에서는 현재 선감학원 아동국가폭력피해대책협의회(회장 김영배)에서 추천한 6명이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을 받고 있다.
선감학원 입소자는 과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배고픔, 각종 노역과 중노동 등 신체적 학대를 겪었기 때문에 수면불안과 좁은 공간에 대한 두려움 등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신체증상을 갖고 있다. 또 어린 시절을 교육 대신 노동으로 보냈기 때문에 한글해독의 어려움, 사회생활을 통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경험이 부족하고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감학원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은 전화(1899-7298)를 통해 방문예약 한 후 센터(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2층,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를 방문해 피해신청을 하면 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9시부터 17시까지다.
지난 4월 16일 개소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현재 108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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