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도…북한은 적인 동시에 대화·통일 상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올해 11일)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미국과 북한이 전례 없는 '톱다운' 방식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대선이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호응하는 등 협상 여건이 성숙되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정치외교적 역량을 모아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좌파, 중도, 우파 중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은 한국의 주적인가'라는 질의에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동시에 대화 평화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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