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이 한여름 청량한 감성은 물론 애틋한 감동까지 제대로 소환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8회에서는 '듣는 순간 이곳이 휴양지 힛-트쏭 10'을 주제로 추억을 되새기게 만드는 '힛트쏭'들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필두로 쿨의 '해변의 여인', 거북이의 '비행기', UN의 '파도', 싸이의 '낙원',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포지션의 'Summer Time', UP의 '바다', 클론의 '도시탈출' 등 매력이 가득한 '힛트쏭'의 향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에너지 넘치는 노래들 사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게스트로 나선 거북이 멤버 금비의 등장이었다. '이십세기 힛-트쏭'을 위해 터틀맨으로 변신한 쏭맨(임준혁)과 2주 동안 호흡을 맞췄다는 금비. 두 사람은 완벽한 무대 싱크로율로 거북이를 기억 속에서 다시 한번 불러냈다.
금비는 '비행기'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풀어놨다. 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 1위를 안긴 '비행기'는 리더 고(故)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입원 중 만든 곡이었던 것. 병상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노래를 만든 터틀맨의 이야기에 금비는 물론 MC 김희철과 김민아도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특히 금비는 터틀맨을 향한 영상 편지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그 당시 오빠가 짊어지고 있던 무게와 책임감이 많이 생각난다. 지금까지도 한 번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 오빠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웃음도 빼놓을 수 없었다. 금비는 2집부터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됐던 오디션 이야기, 한 겨울 스키장에서 미니스커트와 배꼽티, 망사스타킹만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야 했던 일 등 거북이에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금비와 함께 지난주에 이은 룰라의 못다 한 이야기들도 '이십세기 힛-트쏭' 18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룰라의 명곡들을 모아보는 '댄스 메들리'는 물론, 20년 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잊고 있던 추억의 명곡을 재소환하고 트렌디한 뉴트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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